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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무사 1,2루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희생번트의 성공과 실패가 보여준 극명한 대비였다.
3-3 동점에서 9회말 먼저 NC가 무사 1,2루를 잡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 4번 제이슨 마틴이 볼넷을 골랐고, 5번 김성욱의 희생번트를 고우석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해 1,2루가 됐다. 6번 윤형준도 희생번트를 댔다. 초구는 번트를 대지 못해 스트라이크 선언. 두번째는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2S로 번트는 불가능. 4회말 역전 투런포를 쳤던 윤형준이었기에 기대를 했으나 결국 153㎞의 빠른 직구에 헛스윙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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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3루가 되자 NC는 전진 수비를 펼쳤고, 1번 홍창기가 가운데를 뚫는 중전안타를 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 타선이 폭발하며 타자 일순해 대거 6점을 뽑아 LG가 9대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전 희생번트도 착실히 성공시켰다.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2루서 김민성이 볼카운트 3B에서도 4구째 번트를 대 성공시켰고, 박해민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하지 못했던 9회초에도 무사 1루서 4번 박동원이 초구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박동원이 홈런 14개로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이고 이날 4번 타자로 나왔음에도 LG 염경엽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 번트를 지시했고, 선수들이 모두 그 작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끝내 승리를 만들어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