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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이 이틀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앤더슨은 29일 경기서 부진했다. 선두 김준완부터 3번 이정후까지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앤더슨은 4번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가 계속됐고, 5번 임지열에게 2타점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연속 범타로 2아웃까지 만들었지만 임병욱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회에만 4실점을 했다. KIA는 1회말 키움 선발 장재영에게 삼자범퇴로 끝. 초반 기세는 키움의 것이었다. 경기가 계속됐다면 KIA에게 불리할 수도 있었다. KIA를 하늘이 도왔다. 1회말이 끝난 뒤 비가 세차게 내려 수비하러 나오던 KIA 선수들이 다시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계속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앤더슨의 투구수가 31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이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은 자신들의 루틴이 있고, 생각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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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등판에서 1이닝 4실점의 부진을 보였으나 노게임으로 기록도 사라진 것은 앤더슨에겐 다행스런 일.
KIA는 2일 LG전에 2군으로 내려간 이의리 대신 '땜빵' 선발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대체 선발보다는 앤더슨이 나서는 것이 좀 더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 앤더슨은 올시즌 두차례 LG전에 나섰는데 4월 29일 잠실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한 적이 있어 이번 잠실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
KIA는 1일엔 2군으로 간 아도니스 메디나를 대신해 김건국이 선발 등판한다. 5명의 선발 중 2자리를 메워야 하는 KIA로선 위기라고 할 수 있다. KIA는 30일 LG에 4-1로 리드하다 4대5로 역전패하며 한화에 추월당해 9위로 떨어졌다. 더더욱 앤더슨의 투혼이 필요해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