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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항상 불안하다. 야구가 그런 것 같다."
현재 팀 성적도 불안하다고. LG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1-4로 뒤지다가 6회말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역전승을 거두고 46승2무26패로 승패마진 +20승을 기록했다. 2위 SSG 랜더스에 1.5게임 앞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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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우승하기 위해선 타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가 잘쳐야 한다. 올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 4월에 타율 4할의 엄청난 타격을 보였던 김현수는 5월엔 타율이 1할4푼8리로 곤두박질쳤다. 6월들어 다시 3할4푼5리로 상승.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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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바깥쪽 공을 못친 게 아니라 그냥 공을 못쳤다, 바깥쪽 뿐만 아니라 가운데, 몸쪽 다 못쳤다"면서 "그때 왜 안좋았는지 잘 모르겠다. 정확하게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게 야구인 것 같다.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알 수 있으면 더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났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걸로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6월에 올린 타점이 24타점이나 된다. 테이블 세터인 홍창기 문성주 박해민이 많은 출루를 한 덕분. 김현수는 "앞에서 많이 나가니까 많이 주워 먹었다고 생각을 하고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더니 "그런데 걔들도 나한테 고마워 해야한다. 나에게서 받은 게 많다"며 웃었다. 어떤 것을 해줬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얘들한테 직접 물어보시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