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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1번타자는 출루만 하면 된다?
성적은 5타수 1안타 1삼진. 하지만 3출루 경기를 했다는 게 중요했다. 안타 1개에 상대 실책 2개가 김하성 타석에서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그리고 그 행운의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하성이 활발하게 누상에 나가자 샌디에이고는 득점 찬스가 생겼고, 결국 12대5 대승을 거두며 6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1회와 3회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6회 3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에게 첫 행운이 찾아왔다. 무사 1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을 치며 찬물을 끼얹을 뻔 했지만, 상대 유격수 데 라 크루즈가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 기회가 연결됐다. 여기서 후안 소토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1-1 스코어가 단숨에 4-1로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로 승기가 찾아온 순간. 힘이 빠진 신시내티는 곧바로 매나 마차도에게 연속타자 홈런까지 허용했다. 실책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다. 그 중심에 김하성이 있었다. 땅볼이 워낙 강했기에 데 라 크루즈가 힘들게 타구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연패 부담을 던 김하성은 8회 무사 1, 2루 찬스서 중전안타를 때리며 타격감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2루주자 그리샴에 홈까지 들어오지 못해 김하성이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하성의 타율은 2할5푼7리로 조금 떨어졌지만, 시즌 득점 수를 38개로 늘렸다.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선발 결장했는데, 이날 수비에서도 골든글러브 후보답게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부상 걱정을 씻어줬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