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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센터 쪽에 뜨는 순간 못들어올줄 알았죠. 그 타구에 어떻게 들어오겠어요?"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는 역시 시리즈 1차전 4회말 홈 보살이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중견수 쪽 플라이를 띄웠다. 이어 3루주자 전준우가 태그업 플레이를 펼쳤지만, 정수빈의 정확한 노바운드 홈송구에 저지당했다. 전준우가 주로 중간쯤을 넘어설 때 이미 공이 홈에 도달할 만큼 굉장한 송구였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긴 했지만, 연장 10회말까지 조마조마한 경기를 치러야했다. 이 외에도 윤동희 전준우 등의 날카로운 타구가 모두 정수빈의 글러브에 빨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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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은 정수빈은 즉각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송구는 3루 쪽으로 치우치며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고승민이 스타트를 끊었다면, 홈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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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9회초 강승호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했다. 9회말 두산 마무리 홍건희에게 이틀 연속 상처를 안겼지만, 발빠르게 투입된 정철원까진 뚫지 못했다.
롯데와 두산은 나란히 승률 5할 위아래에서 달리고 있다. 롯데는 5할의 벼랑끝에서 가까스로 3연승을 거두며 올라섰지만, 이날 아쉽게 연승이 끊겼다. 두산은 승패마진을 -2로 줄이며 "전반기를 승률 5할 이상으로 끝내고 싶다"는 이 감독의 속내에 보답했다.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