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넓게 펼쳐진 시야, 편안한 외야 잔디밭 관중석, 정다운 산책로까지.
외야 쪽을 감싼 나지막한 야산과 산책로가 특징이다. 그라운드 반대편으로는 옥동저수지와 호반광장의 시원한 풍광도 돋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5~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까지, 올해 총 6경기가 펼쳐진다.
|
롯데는 이틀간 1승1패를 기록했다. 첫날은 윤동희의 끝내기안타로 연장10회말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둘째날은 1대2로 패했다. 타선의 전반적인 침묵이 다소 아쉽지만, 이틀 내내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
롯데팬 양지호씨(32)는 "부산 사직보다 야구 보기 좋은 구장"이라며 극찬했다. 부산과 울산 외에도 창원NC파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두루 가봤다는 그는 "사직은 너무 오래된 구장이라 한계가 있다. 울산은 그라운드를 보는 눈높이가 낮은게 최대 장점이다. 테이블석 기준 사직보다 훨씬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계단 같은 시설도 훨씬 좋다"고 칭찬했다. 독특하게도 김주찬(현 두산 타격보조코치)의 팬으로 롯데 야구에 입문, 지금은 윤동희의 팬이라고.
울산시민 정현주씨(46)는 "부산보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것 같다. 좀더 편안한 분위기인 것 같다. 나도 사직은 남편이나 친구들하고 가는데, 울산은 부모님 모시고 온다"며 웃었다. 이대호의 팬이었다는 그는 "이제 김민석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