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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갑자기 튀어오른 땅볼 타구에 실수를 범해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한화 정은원이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혼자 처리하는 수비를 선보이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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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은 휘어지며 날아온 피렐라의 타구를 곧바로 잡아낸 후 2루 송구로 이어갔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삼성 덕아웃은 정은원의 캐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노바운드 캐치가 유지됐고 1루 관중석의 한화 팬들은 전광판의 리플레이를 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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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사 1루 상황, 강민호가 친 타구가 공교롭게 또다시 정은원에게 향했다..
순간적으로 2루 방향으로 중심이 쏠렸던 정은원은 역동작으로 몸을 날려 글러브 안에 타구를 담아냈고 재빨리 일어난 후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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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웃카운트 세개를 잡아낸 정은원은 덕아웃으로 향하며 고개를 숙여 포효했다.
아찔한 실책 후 재정비해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기를 스스로 끝낸 정은원의 '결자해지'가 빛이 났던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10대4로 승리하며 18년만의 8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