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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리그 최고의 에이스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투수들이다. 그런데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경쟁 상대에게 알려준다. 야구와 KBO리그의 발전을 생각하는 마음, 동업자 정신이 빛나는 장면이다.
토종 최고 선발투수 안우진이 플럿코에 이어 페디를 만난다.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는 홈플레이트를 횡으로 크게 쓸고 지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투심 그립으로 공을 잡아 커브처럼 위에서 아래로 긁으면서 던지는 데 팔 각도를 바꿔서 횡으로 크게 움직이는 궤적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진도 시즌을 시작하며 스위퍼 구종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팀 동료였던 요키시와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아 연습을 시작했지만, 실전에서 쓰기엔 부족한 상태였다. NC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시즌 초부터 스위퍼를 앞세워 맹활약한 가운데, 키움의 전력분석팀에서 LG 플럿코의 스위퍼도 무브먼트가 있다고 안우진에게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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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근 2개월이 다 돼서야 NC를 다시 만나게 됐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NC와 키움의 시즌 7차전이 열린다.
페디도 플럿코처럼 자신의 노하우를 안우진에게 알려줄까? 물론이다. 페디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안우진의 관심을 전해들었다. 다음에 만나면 스위퍼 던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흔쾌히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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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연전에서 안우진과 페디의 만남이 성사될 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