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강인권 감독이 100억 FA 박건우의 갑작스러운 2군행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이동일인 지난 3일 외야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했다. NC 측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고 설명해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
박건우는 지난달 30일, 1일 KT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일 KT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반등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는 0-1로 뒤진 8회말 수비에 앞서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NC는 박건우가 빠진 직후인 8회말 4실점 하며 0대5 패배와 함께 3연전 스윕패가 확정됐다.
|
-박건우 엔트리 제외 배경은.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 선수가 여기저기 조금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참으로서 실력 뿐 아니라 가져야 할 덕목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감독이 되면서 항상 말씀드렸듯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안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박건우 선수한테 좀 아쉬움이 컸다. 선수에게 혼자 고민해볼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조정하게 됐다.
-개인보다 팀 퍼스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인가.
▶(끄덕이며)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
-기한은 열흘인가.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 C팀(퓨처스팀) 코치님들이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서 보고를 해주실 것이다. 또한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2군에서 게임을 나간다는 의미인가.
▶2군 게임은 소화할 것이다.
-일요일(2일 KT전) 경기에서 이런 아쉬움을 느끼셨나.
▶결정적인 건 일요일 경기였다.
-이번 결정으로 팀 분위기도 쇄신을 기대하나.
▶아니다. 감독이 선수 길들이기나 기강 잡는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저희 팀의 원칙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그런 메시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
▶만나지 않았다.
-스탯 관리를 하려는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음 글쎄요. 선수 본인이 피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판단하는 거고 마지막 결정은 감독이 하는 부분이다. 컨디션이 좋다고 계속 경기를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안 좋다고 해서 또 항상 대기를 하거나 빠져 있어야 되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존의 원칙이 중요하다.
-박건우 선수 대체할 플랜이 있나.
▶다른 선수들에게 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외야에 젊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또 좋은 활약들을 분명히 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전반기가 얼마 안 남았고 최근에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선택일 수 있었을 텐데 고민을 하셨는지.
▶저는 한 시즌에서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원정 9연전에 이어 홈 6연전까지 마지막에 15경기가 저희 팀의 올 시즌 마지막에 어떤 위치에 있을지를 결정할 중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다 보니 이런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은데 결국은 또 다시 선수들이 지금처럼만 똑같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더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건우 선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까 얘기했듯이 박건우 선수가 성숙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이지 않나. 박건우 선수를 보고 야구 하는 친구들도 많지 않나. 그 정도 마음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