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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를 가족처럼 대해줘 고맙다."
그는 안정된 제구, 평균 148km대 직구 구속이 아닌 "자신감"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주 대전야구장에서 마주한 그는 "야구를 빼면 나를 설명할 수 없다. 야구는 가족을 제외한 나의 전부다"고 했다. 마이너리그 때 우승을 경험했는데,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얼마전 유모차를 밀며 가족과 함께 걸어서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팬들이 따라가면서 이름을 연호하면서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던데 친절하게 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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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팬들은 8회 한 목소리로 '최·강·한·화'를 외치고, 또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를 부른다. 혹시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나.
▶(통역을 통해 의미를 전해듣고)열정적인 팬들의 특별한 응원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이런 응원 덕분에 우리 팀이 계속해서 힘을 내고 있는 것 같다. 팬들이 항상 지지해주셔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비록 우리팀이 순위가 낮을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는 좋은 팀이다.
-산체스 선수가 온 뒤 한화가 더 좋은 팀, 강한 팀이 됐다.
▶처음 왔을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런 분위기 반전을 개인이 이뤄냈다고 얘기할 순 없다. 우리 선수들 한명 한명이 열심히 해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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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이라는 걸 알고 왔을텐데,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을 통해 계속해서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동료들과 굉장히 가깝게 지내더라.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의식적으로 다가서는 건가.
▶특별하다고 할 건 없지만 그게 내 성격이다. 친밀하게 다가가는 성격이다. 한국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경기를 더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다른 선수를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시즌이 시작된 후 영입 제의를 받았다. 어려운 팀 상황을 알고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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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좋은 외국인 선수가 못 떠나게 여권을 빼앗어야 한다는 농담을 한다.
▶(크게 웃으며)한 팬으로부터 직접 그 얘기를 들었다. 정말 즐거웠다. 개인적이 바람이 있다. 꼭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싶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KBO리그에 왔다. 한국에서 경력을 쌓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들이 있다.
▶지금은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다른 일은 뒤로 미뤄뒀다. 먼 미래가 되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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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