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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농사를 가늠해볼 새 외인 투수 듀오가 잇달아 선을 보인다. 마리오 산체스(29)에 이어 토마스 파노니(29)가 12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출격한다.
파노니는 이날 복귀전에서 최소 80구 이상을 소화할 예정.
KIA 김종국 감독은 11일 "메이저리그 밀워키에 콜업돼 2⅔이닝을 던지기 이전까지 계속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뛰었다. 투구 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산체스 처럼 상황에 따라 더 투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파노니는 밀워키 산하 트리플A 11경기 중 9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도 무리 없는 몸 상태다.
지난해 14경기에서 3승4패 2.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82⅔이닝 동안 4사구를 26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73개였다. 그러다보니 긴 이닝을 소화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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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데뷔전에서 6⅓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4사구는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한 1실점은 솔로홈런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의 데뷔전을 복기하면서 "포심 직구 구위가 엄청 뛰어난 건 아니지만 스트라이크를 잘 넣고 변화구 스위퍼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감각이 좋고, 존에 넣다 뺐다를 할 줄 안다. 타자를 피하지 않는다는 느낌이고, 마운드에서 싸움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면서 "볼넷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파노니 역시 볼넷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구 좋은 두 외인 투수로의 교체. 잘 한 결정이 될 전망이다. KIA의 후반기 대약진에 큰 힘이 될 공산이 크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이닝만 많이 소화해 주면 좋겠다. 경기 당 6이닝 씩은 투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안정된 제구의 두 선수인 만큼 사령탑의 염원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IA의 선발야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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