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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라클 두산 베어스의 9연승이다.
SSG 김광현, 두산 브랜든 와델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양팀 모두 쉽게 점수를 뽑지 못했고, 선발 투수들이 경기를 빠르게 끌고나갔다.
1회초 두산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후, 1회말 SSG의 선두 타자 추신수가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브랜든의 12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 기록은 올 시즌 5호, 추신수 개인 5호다. 홈런 타구는 랜더스필드 정중앙 가장 깊숙한 곳을 넘어갔다. SSG의 1-0 선취 득점.
SSG 역시 2회말 1아웃 이후 김성현, 김민식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태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추신수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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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병살타에 흐름이 끊겼다. 4회말 1사에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물꼬를 텄지만, 김성현의 타구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결국 3명의 타자로 공격이 끝이 났다.
두산은 6회초 1사 1,2루에서도 양의지,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로 잡히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7회초.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두산이 문승원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문승원을 상대한 첫 타자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장승현의 안타가 더해지며 주자가 쌓였다. 1사 1,3루. 대주자로 투입된 1루주자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 진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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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기회는 이어졌다. 정수빈의 안타로 다시 1사 1,3루. 그러나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로하스의 타구도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더이상의 점수는 뽑지 못했다.
이어진 8회초. 양의지의 달아나는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는 선두타자로 나와 노경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3-1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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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렸다. 9회말 최주환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주자 1,2루 기회가 마련됐다. 두산의 마운드에는 마무리 홍건희가 있었다. 하지만 1아웃 이후 김성현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홍건희가 김민식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잡았고, 이후 한유섬까지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의 9연승 확정이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