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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교 시절 부산 야구의 자존심이었던 두 타자, 프로 데뷔 땐 '차세대 거포'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둘의 행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경남고 선후배 한동희(24·롯데 자이언츠)와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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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노시환의 출발은 한동희보다 더뎠다. 데뷔 첫 해 91경기 타율이 1할8푼6리(177타수 33안타), 1홈런 13타점에 불과했다. 이듬해 106경기에 나서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쏘아 올렸지만, 타율은 여전히 2할 초반(2할2푼)에 불과했다. 지난해엔 115경기 타율 2할8푼1리(434타수 122안타)를 기록했으나, 홈런은 6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노시환은 13일까지 78경기 타율 3할1푼7리(309타수 98안타), 19홈런 57타점, OPS 0.9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홈런 부문에선 최정(SSG)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공동 2위), OPS(2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위(3.85·스포츠투아이 기준)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 비시즌 기간 간결한 스윙과 수비를 위해 피나는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게 좋은 결과물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 반면 한동희는 타격 부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잇달아 실수가 나오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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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