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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에도 어김없이 WBC 후유증이 나왔다. 3월에 열리는 WBC를 준비하기 위해 예전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던 투수들은 정규시즌에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곽빈은 12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평균자책점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1.71)와 두산 라울 알칸타라(2.03)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35경기에 등판해 5승1패 16세이브, 평균자채점 2.83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 3번이 있었지만 시즌 초반 롯데가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든든히 뒷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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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을 겪는 이들도 있다. 부상이 가장 아프다. KT 소형준은 3경기를 던지고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45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결국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NC 구창모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9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좋지 않았고, 6월 2일 LG전서 1회 한타자 상대 후 자진 강판된 되고서 전완근 피로 골절을 진단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있어 구창모가 그사이 부상에서 돌아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피칭을 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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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입 실패에 몇몇 선수의 음주 파문까지 나오며 이번 WBC는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그나마 낫지만 성적이 떨어지거나 부상으로 낙마된 선수는 WBC 대표팀이 된 것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전반기 부진했던 대표팀 투수들이 후반기엔 반등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