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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07년 이후 16년만에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린다. 때마침 시즌초 '기세'가 좋았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뒤따랐다.
하지만 정작 롯데가 흔들린다. 롯데는 13일 '낙동강 더비'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외인 에이스 반즈를 내세우고도 3대13으로 대패하며 전반기를 38승39패, 승패마진 -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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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암흑기가 도래했다. 2012년 이후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건 이대호의 복귀시즌인 2017년(준플레이오프) 단 1번 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처럼 10년간 9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팀이 있고, 두산 베어스처럼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가는 팀이 있다. 반면 롯데는 10년간 가을야구에 단 1번 오르는데 그쳤다. 21세기 들어 단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도 맛보지 못했다.2001년 입단한 이대호는 끝내 염원하던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한채 롯데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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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마음은 고스란히 올스타전으로 연결됐다. 투표 초반에는 롯데 선수들이 전 부문을 독식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포수 양의지, 1루 박병호, 3루 최정, 외야의 구자욱-피렐라까지 클래스 있는 베테랑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지만, 그래도 7명이나 선발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롯데는 5월 13승9패의 호성적을 끝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6월에는 9승16패(10개 구단중 8위)로 무너지는듯 했지만, 가까스로 5할 승률만은 지켜냈다. 하지만 7월 들어 2승6패(전체 10위)로 완전히 무너졌고, 끝내 5할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NC 시리즈는 이틀연속 각각 두자릿수 실점(2대11, 3대13)으로 난타당한 졸전이었다. 그나마 9회초 한동희의 홈런이 씁쓸하게나마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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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마차가지였다. 전반기 종료직전 외국인 타자 렉스를 방출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외인 3인의 동반 부진, 1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 전체 꼴찌로 추락한 불펜의 붕괴, 한동희 고승민 등 차세대 타자들의 성장 정체 속 결국 승률 4할9푼4리로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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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