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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휴가 기간인데, 야구하러 왔습니다!"
'LG(트윈스) 경기는 보고 있나'라는 말에 "열심히 챙겨보죠. 올해 우승할 것 같아요. 전역하고 함께 웃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14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에는 1만명이 넘는 야구팬이 찾아왔다. 다양하게 변주되는 10개 구단 응원을 모두 목청껏 따라할 만큼 '찐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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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에선 유격수와 2루수로 활약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애타게 찾는 센터 내야 자원이다. 구본혁의 전역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최근 신민재의 급부상에 대해 "(신)민재형 정말 많이 좋아졌더라. 나도 멋지게 경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더운 여름에 부산 여행이다. 군인 신분이지만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구본혁은 "17일까지 휴가라 혼자 여행하듯 부산으로 왔다. 휴가 반납하고 올스타전 하러 왔다"며 미소지었다.
이정용을 비롯해 입대를 앞둔 동료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온다고. 이에 대한 대답은 "시간 금방 간다. 걱정하지 말라"는 것. 병장 진급을 앞둔 상병 말이지만, 구본혁은 군 생활이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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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구본혁은 "치는 순간 넘어간 걸 알았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모처럼 팬들과의 만남이 즐겁기만 했던 그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딱 들어오길래 자신있게 쳤습니다. 팬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