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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기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6월 중순까지 꼴찌에 머물렀던 KT인데 어느덧 7위로 올라서 가을야구를 넘보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도 천적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금 7중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도 먹이사슬이 존재한다"면서 "우리가 약한 팀에게 최소 1승을 해야하고, 승률이 높은 팀은 많이 잡아야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 특히 특정 팀에 먹히면 타격이 크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금 내가 보기에 한화가 가장 센 것 같다. 선발이 너무 좋다. 한화에 잡히면 잘 벗어나야 할 것 같다"라면서 "우리는 한화, KIA와 많이 남아있다. 우리에겐 이 두팀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 두 팀에게 너무 많이 졌다. 잘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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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한화 KIA와는 아시안게임 때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KIA는 선발 이의라와 불펜 최지민, 외야수 최원준 등 3명이 대표팀에 뽑혔고, 한화도 선발 문동주와 홈런 1위 노시환이 나간다. 모두 팀 내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빠지면 전력이 약화된다. KT도 셋업맨 박영현과 중심타자 강백호가 아시안게임에 나가기는 하지만 상대편이 조금이라도 힘이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말한 것. 실제로 한화, KIA와 우천 취소된 경기가 있어 잔여 경기 일정 때 한화와 4경기, KIA와 6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8월에 열리는 한화, KIA와의 9경기가 중요하다. 8월엔 장마가 없어 취소가 안될 것 같다고 하자 "태풍이 오지 않냐"며 한화, KIA와 피하고 싶은 마음을 농담으로 표현하기도.
이 감독은 "8월에 잘해서 5할 정도로 끝내면 이후에 잘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