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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트레일리요? 슬라이더가 워낙 좋긴 한데…직구는 예전보다 많이 못하더라고요."
감독의 신뢰와도 멀어졌다. 올시즌 퀄리티스타트는 단 4차례에 불과하고, 5회 이전에 강판된 적도 5번이나 있었다. 가까스로 5이닝을 간신히 넘긴 '꾸역투'도 6경기다.
한현희를 영입하고, 이인복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롯데는 선발진이 강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팀이다. 반즈는 고저를 오르내리는 '퐁당퐁당' 피칭을 거듭하고 있고, 뜨거운 4월을 보냈던 나균안은 팔꿈치 부상 이후 주춤하다. 안경에이스 박세웅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8일 LG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큰 의미는 없다지만 선발등판한 올스타전에서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현희와 이인복은 선발과 불펜을 오르내리는 상황.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휴식기에 DJ 피터스를 퇴출하고 잭 렉스를 영입했다. 이어 후반기 3차례 기회를 더 준 뒤 글렌 스파크맨마저 방출하고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올해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렉스 대신 니코 구드럼을 영입한 상황이다. 스트레일리에겐 명예 회복의 기회가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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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지켜보던 롯데 구단은 대상 선수를 최대한 좁히며 외인 교체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1일 후반기 개막에 앞서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
뭐가 문제인 걸까. 올스타 위크 현장에서 만난 한 베테랑 타자는 스트레일리에 대해 "이제 슬라이더만 주의하면 되는 투수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평했다. 여전히 슬라이더는 위력적이다. 하지만 한때 150㎞에 육박하던 직구 구속이 140㎞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진게 문제다. 구위도 예전만 못하다.
롯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4명, 올스타전 당일에 무려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선수단이 이틀간의 '휴식'을 마쳤다고 보고, 지난 16일부터 훈련을 재개한 상황.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스트레일리는 가족과 함께 춘천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등 강원도 여행을 다니며 머리를 식혔다. '공항 출국설' 등 루머에도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많았을 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스트레일리는 선수단에 합류, 묵묵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