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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쳐버리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올스타전 보는 재미를 위해 타석에 들어선 뷰캐넌을 상대로 직구만 던지다 결국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9회 2사 1,3루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 놓은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이정후는 감독으로 깜짝 변신해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최지민을 내리고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린 이정후 감독은 연습 피칭을 하는 매부 고우석을 향해 '똑바로 던지라는' 제스처를 연신 취하며 핀잔을 늘어놨다.
나눔 올스타가 8대2 앞서고 있던 9회 2사 1,3루 경기를 끝내기 위해 이정후 감독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직전 이닝 드림 올스타 우익수 김현준 자리에 교체 투입된 뷰캐넌은 나눔 올스타 오지환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익숙했던 뷰캐넌이 우익수로 출전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수비를 마친 뷰캐넌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9회 2사에 찾아왔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선 뷰캐넌을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가볍게 던진 초구 직구는 150km. 몸쪽 직구 스트라이크가 들어오자, 타석에 있던 뷰캐넌과 더그아웃에 있던 강민호는 동시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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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자 다시 한번 마운드를 찾은 이정후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정신 차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고우석은 뒷짐을 지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이정후 감독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며 가족이 된 고우석.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만난 매부와 처남. 이정후와 고우석은 가족이라서 연출 할 수 있는 재밌는 장면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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