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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라이벌에게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헤이먼 기자의 이같은 발언은 모레노 구단주 혹은 그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 트레이드는 꿈도 못 꾼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오타니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해도 올해 말 FA 시장에서 결국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에 집착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트레이드로 처분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타니는 올시즌 생애 두 번째로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홈런, 장타율, OPS, 피안타율, WAR에서 양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2021년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로 AL MVP를 예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 기록도 넘볼 수 있는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 역사적인 MVP와 홈런왕이 유력한 선수를 끝까지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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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인절스는 후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반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휴스턴과의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2패로 내준 에인절스는 최근 13경기에서 2승11패의 수렁에 빠지며 46승48패로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6.7%로 산출하고 있다. 오타니의 마음이 이미 에인저절스를 떠났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가 만약 트레이드된다면 행선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모로시 기자는 '오리올스의 젊은 유망주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팔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오리올스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톱100에 8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더블A 소속의 잭슨 홀리데이가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