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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헤라클래스' 심정수의 아들인 케빈 심이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아버지가 심정수인 것도 영향이 컸다.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은 강타자. OB와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5시즌 동안 무려 328개의 홈런을 쳤다. 정타로 맞았다 하면, 넘어간다 할 정도로 힘이 좋아 별명이 '헤라클래스' '소년장사' 였다. 2007년 31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2003년에는 무려 53홈런 시즌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삼성의 '국민거포' 이승엽이 56홈런을 치며 홈런왕 자리는 내줬지만, 두 사람의 타이틀 경쟁은 아직도 KBO 리그 최고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심정수는 은퇴 후 지도자 일을 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거 3명의 아들을 모두 야구계에 입문시켰다. 가장 큰 형인 제이크 심은 KBO리그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더 큰 꿈을 이뤄냈다.
샌디에이고 대학 출신인 우타자 케빈 심은 올해 미국 대학리그 NCAA 38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1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