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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시아의 대포,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이날 승리로 이 감독은 또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부임 첫 해 10연승에 성공한 국내 감독은 천보성(LG·1997년) 이희수(한화·1999년) 이광은(LG·2000년) 단 세 명뿐. 이 명단에 이 감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승만 더하면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08년 롯데 부임 첫 해에 세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경기 전 10연승 도전을 두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던 이 감독은 이날 승리에도 덤덤한 표정이었다. 그는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3회 만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불펜투수들도 나머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며 "끌려가는 경기에서 로하스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또 '캡틴'이 '캡틴'답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박준영이 오늘도 찬스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부담이 적지 않았던 후반기 첫 게임, 팬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0연승의 성과보다 그저 '1승'에 초점을 맞추는 국민타자였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