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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중요한 '빅매치'에 양팀의 자존심이 걸린 투수들이 나선다. 1,2위 대결 누가 웃을까.
1,2위팀이 맞붙는 첫날. 두 팀은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와 김광현을 예고했다. LG는 애덤 플럿코가 아닌 켈리가 먼저 출격한다. '에이스'의 자존심이 걸린 등판이다. 올해로 LG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켈리는 이견할 수 없는 LG의 '에이스'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이전보다 부진하면서 퇴출설이 돌기도 했다. 우승을 원하는 LG가 켈리를 내보내고 새로운 투수를 데리고 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러나 LG는 켈리 교체설을 부인하고, 시즌 끝까지 켈리와 함께 가겠다고 못을 박았다. 가장 최근 등판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켈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4사구 없는 호투를 펼쳤다. 아쉽게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켈리가 보여준 투구 내용은 안정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특히 당시 한화 타선이 페이스가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후반기 반등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됐다. SSG는 최대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꾸려 후반기 첫 맞대결에 나선다. 김광현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아직 7월 들어 선발승은 없지만, 그래도 현재 SSG 선발진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시즌 초반 한경기에 나와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오랜만에 LG를 상대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열리는 1,2위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LG가 더 도망갈 수도 있고, 반대로 SSG가 격차를 좁혀 다시 각축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22일 장마 예보가 있는만큼 '에이스' 투수들이 나서는 자존심 대결에 많은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