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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왼손 선발인데 LG 트윈스의 라인업은 달라져 있었다.
이날 SSG 선발이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파격적인 기용이라고 할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전날 SSG 김광현 등판 때는 문성주와 신민재를 빼고 이재원과 손호영을 선발 라인업에 넣어 우타자를 4명 기용했다.
염 감독은 "어제(21일)는 여러가지를 시도했던 날이었다"면서 "포스트시즌에도 이렇게 써볼까 하고 시도를 해본 것이었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만날 수 있는 팀이니까. 결과적으론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왼손 타자가 주축인 LG이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요해졌다. 전날은 이재원과 손호영을 기용하며 가능성을 엿봤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여름철 체력 관리를 위해서는 상대 왼손 투수 선발 때 우타자들이 나가 주전 왼손 타자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고려해왔던 염 감독으로선 중요한 경기에선 이 전략이 주효하지 않다는 것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9개 구단의 왼손 투수를 상대 타율이 2할9푼3리로 가장 높다. 홍창기가 3할6푼1리(97타수 35안타) 박해민이 3할4푼9리(86타수 30안타), 문보경이 3할4푼(94타수 32안타) 문성주가 3할1푼5리(92타수 29안타)를 기록하는 등 왼손 투수에 강한 왼손 타자들이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