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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사실상 마지막 재활 등판서 구속 90마일을 넘기며 복귀가 임박해음을 알렸다. 이달 내 복귀가 기정사실이다.
포심 직구를 39개, 체인지업 23개, 커터 13개, 커브 10개를 각각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58개, 볼 27개였다. 이상적인 볼배합과 스트라이크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실투로 인해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이날도 다채로운 볼배합과 송곳 제구력을 과시하며 '빈티지 류(Vintage Ryu)'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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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는 선두 호세 페라자에게 3구째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닉 마이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한 뒤 토마스 니도를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4회 역시 8개의 공으로 잠재웠다. 멘딕과 모리시오를 연속 내야땅볼로 잡은 뒤 보이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홈런 2방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아라우즈에게 초구 한복판 공을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오르테가와 리터를 각각 2루수 땅볼, 루킹 삼진으로 잡았으나, 페라자에게 좌측 솔로포를 내줘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마이어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등판했다. 선두 니도를 투수 땅볼, 멘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모리시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보이트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7회말 브랜든 아이저트에 마운드를 넘겼다.
4차례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친 류현진은 빠르면 이달 말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25~27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28일 휴식일을 거쳐 29~31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쉬는 날 없이 17연전을 벌인다. 존 슈나이더 감독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17연전 기간에 6인 로테이션을 쓰기로 했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과 일치한다.
토론토는 22~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에 기쿠치 유세이,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순으로 등판한다.
기쿠치는 7월 3차례 등판서 14이닝을 던져 피안타 17개, 볼넷 5개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하다. 가우스먼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6일 후반기 첫 등판을 취소하고 1주일을 쉬고 등판한다. 마노아는 한 달간의 마이너리그 수업을 마치고 복귀해 첫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3안타 5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세 투수 모두 변수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의 자리에 류현진이 들어가 6인 로테이션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