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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년 무려 4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4관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 마지막 MVP.
KT는 로하스가 박병호 강백호와 강력한 중심타선을 이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는 공황장애를 겪으며 2년 연속 힘든 시즌을 보냈고, 박병호는 2022년보다는 파괴력이 떨어졌다. 로하스가 든든한 공격력으로 큰 우산을 펼쳐 이 둘의 공격력을 올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KT가 로하스를 데려오는데 쓴 돈이 90만 달러였다. 2020년 MVP였는데 100만 달러를 다 채우지 않았다. 심지어 90만 달러가 모두 보장액도 아니었다. 계약금 10만 달러에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로 보장금액이 60만 달러에 불과했다. 보장액만 보면 55만 달러인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에 이은 꼴찌에서 2위의 액수다. 올시즌 새로 온 키움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삼성 데이 레이예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 두산 헨리 라모스 등과 같은 보장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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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황 역전. 선수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KT의 뜻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로하스에 대해서 KT가 보류권을 가지고 있어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뛰려면 무조건 KT에 와야 하기에 KT가 이 것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에 가지 못하는 로하스이기에 보장액이 적더라도 로하스를 데려올 수 있었던 것.
30만 달러라는 보장액의 절반에 이르는 큰 액수의 동기부여가 있기에 로하스가 예전에 경기중 보여준 불성실한 모습은 올시즌에는 없을 듯 하다.
로하스가 이러한 액수에도 사인을 한 것은 그만큼 KBO리그에 오고 싶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로하스가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로하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는 있다. KT도 로하스가 큰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그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KT의 성적도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