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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실전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대만족.
이어 고우석은 박효준을 2루수 땅볼로 제압한 뒤 쿠퍼 보우먼에게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우타자 맥스 슈먼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체크 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2점차로 앞선 9회말 케빈 코스를 마무리로 올려 5대3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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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잭 매그루더 기자는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이라 무척 떨렸다고 했지만, 보여준 것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는 오클랜드 유망주 타일러 소더스톰을 직구, 슬라이더, 커브 순의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땅볼과 안타 후에는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투구내용을 전했다.
고우석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첫 삼진)공 3개는 잘 들어갔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 나를 성공으로 이끈 공들이다. 메이저리그가 분명 높은 수준의 리그지만 난 내 공을 계속 던질 것"이라며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많은 공들이 잘 들어갔다. 건강하게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대해 "메이저리그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우리나라 땅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 야구선수로서 개막전은 항상 설레고 긴장감이 넘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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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시범경기 데뷔전이 늦어진 것에 대해 "구단이 데뷔전을 준비하는 나에게 충분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시간을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난 투수다. 나가서 내 일을 한다.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잡는 게 내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3개월 반의 여정과 비행을 마친 25세의 구원투수가 마침내 미국에서 빅리그 불펜을 뛰쳐나가 첫 타자를 3개의 공을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고우석은 이번 캠프에 참가한 파드리스 투수 가운데 캑터스리그에 가장 늦게 데뷔했다'며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The wait was worth it)'고 평가했다.
LG 트윈스의 승인을 받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올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한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 개막 후 착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의 8경기 만에 데뷔전을 치러 늦은 감은 있지만 실트 감독은 고우석의 실전 능력을 어느 정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서울 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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