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를 위한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는데….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공식경기라는 것만으로도 천만금의 가치인데,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타기 전 처음으로 자신의 아내를 공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강철 멘탈'을 자랑했다.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데 경기에만 집중하는 자세가 프로였다.
|
이게 끝이 아니었다. 1회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충격 부진으로 5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다저스. 하지만 힘이 있었다. 야금야금 쫓아갔고 8회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1-12 턱밑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오타니가 이어진 2사 1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 오타니를 위한 완벽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
만약 오타니가 그 장면에서 홈런을 쳤다면, 이 서울시리즈가 얼마나 짜릿하게 마무리 될 수 있었을까. 아무래도 '잇페이 쇼크'로 인한 충격이 아예 없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오타니도 결국 세계 최고 몸값 선수 이전 사람이다. 6타수 1안타,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