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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답답했던 변비야구, 결과는 충격의 스윕패.
한화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상대 간판 김혜성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3대4로 패했다.
한화는 3연전 첫 번째 경기 류현진, 두 번째 경기 펠릭스 페냐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모두 졌다. 그리고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애썼지만, 키움의 기세가 너무 좋았다. 키움의 7연승 행진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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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중요 포인트를 찾자면, 호투하던 김민우가 실투 하나로 7회 송성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한 것인데 사실 김민우를 탓할 수는 없었다. 타선의 집중력을 꼬집어야 할 경기였다.
한화는 이날 안타 10개를 쳤다. 중요한 건 볼넷을 8개나 얻어냈다. 그런데 득점은 3점 뿐이었다. 홈런이 있었으니 안타 9개, 볼넷 8개로 2점을 뺀 것과 다름 없다. 이날 잔루만 무려 15개였다. 연장 11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은 2번 뿐이었다. 거의 매이닝 득점 찬스였다. 만루 기회도 2번이나 날렸다. 중요할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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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무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키움의 기세를 초반에 꺾지 못했다. 6회 키움 신인 불펜 김연주가 흔들리며 2점을 냈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결정타를 쳐주지 못한 것도 생각날 듯 하다. 그리고 8회에는 선두 임종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도윤의 번트 실패로 주자를 3루에 보내지 못한 게 너무 뼈아팠다. 9회 역시 2사 만루 찬스가 잇었지만, 임종찬이 해결을 하지 못했다. 연장 10회에는 2사 1, 2루 찬스 채은성의 타구가 상대 이주형의 호수비에 막힌 것도 불운했다. 한화가 날린 찬스를 일일이 나열조차 하기 힘들다.
한화팬들은 첫 서울 원정에 3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만들어주며 선수들을 서포트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충격의 스윕패였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