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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역대 100번째 안에 들다니…"
정훈은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통산 1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98번째다.
프로 입단년도(2006)를 기준으로 따지면 올해로 무려 19년차 선수다. 용마고 졸업 후 현대 유니콘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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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선 군대를 다녀왔다. 이어 초등학교 코치로 야구 인생을 이어가던 중 다시 가슴 속 불꽃이 끓어올랐다. 2010년 롯데에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3년부터 롯데의 주력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5년과 2017년 타율 3할을 넘겼고, 2020~2021년에는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2루수 시절을 지나 1루수와 중견수, 좌투수 상대 스페셜리스트, 대수비와 대타 등 언제나 필요한 위치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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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까지 15년째 뛰고 있다. 오롯이 한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에 가까운 커리어다. 통산 타율 2할7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747. 팀을 대표하는 간판은 아닐지언정, 롯데팬들에겐 당당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훈은 1300경기에 대해 "솔직히 잘 몰랐다"며 멋쩍어했다.
그는 "내가 역대 100번째 안에 들어온다니, 정말로 뿌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게임 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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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수비는 1루면 1루, 좌익수면 좌익수 가릴 처지가 아니다. 팀이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그걸 메꿀 뿐"이라며 싱긋 웃었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감독님, 코치님이 믿고 보내주시는 수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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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