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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타율 1할9푼2리로 부진한 김도영을 1번 타자로 전격 기용했다.
처음 라인업에서 자신의 이름이 가장 위에 있는 것을 봤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김도영은 "잘못봤나 싶기도 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살아나야겠다는 마음을 새겼다. 주전 선수들이 조금 빠진 상태에서 나도 성적이 안좋았는데 오늘 하루만큼은 타석에 집중해서 출루해서 흔드는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서 LG 구원투수 박명근의 초구 143㎞의 가운데 낮게 온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단숨에 5-0을 만들어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김도영은 "요즘은 상황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데 그때는 초구에 직구가 올 상황으로 판단해서 직구 타이밍으로 빨리 잡고 있었던 게 운좋게 넘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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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최근 부진에 대해 "안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타격감 자체는 좋고 공도 잘보이고 그냥 안타가 안나와 결과가 좋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결과를 내가 바꿀 수는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사고가 가져온 행복한 결말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