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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좌타자 개빈 크로스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낮은 공으로 2루수 땅볼로 잡은 고우석은 케이든 왈라스를 초구 한가운데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왼손 조시 레스터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으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포수 후안 자발라가 잡아 1루수 콜 커밍스에게 던져 처리했다.
11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7개. 모처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피칭으로 1이닝을 틀어막았다. 이로써 고우석은 더블A 4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1패, 1세이브, WHIP 1.40, 피안타율 0.333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을 6.45에서 5.40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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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2일 내추럴스전에서 0-0 균형이 이어지던 9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3안타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해 패전을 안았다. 연장 10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역시 한복판 혹은 높은 코스로 몰리는 실투가 난타를 당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3일 만에 등판한 이날 홈경기에서는 철저한 코너워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11개의 공 가운데 타자 허벅지 위의 높이로 들어간 공은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타자 레스터에게는 원볼에서 공 3개를 모두 스트라이크존 아래 근처로 던지며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레스터는 2021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32홈런, 2022년 트리플A에서 29홈런, 작년 트리플A에서 23홈런을 포함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42홈런을 터뜨린 전형적인 좌타 거포다.
고우석은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시범경기 6게임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60, 피안타율 0.393을 마크하며 함량 미달 판정을 받았다. 구단의 배려로 편하게 던지라고 더블A에 배정됐지만, 아직은 만족스러운 피칭을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이날 귀중한 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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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샌디에이고는 아빌라를 제외할 때 트리플A 엘파소에서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을 불러올렸다. 모레혼은 트리플A 6경기에서 6⅓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2.84, WHIP 0.79, 피안타율 0.174로 호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