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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떤 소견이 나오는 지 봐야 대처가 가능할 것 같다."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KIA는 '미국 재검진 결과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병원 소견이 두 개 나하나는 주사 치료 및 재활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방향이었으나, 다른 하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안 좋은 쪽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우가) 미국에서 확실히 확인을 하고 싶어했고, 우리 팀도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진단을 받고 어떤 소견을 얻느냐에 따라 대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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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입장에선 크로우가 부상이 장기화돼 이탈한다면 교체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 그러나 대체 선수가 크로우와 필적하는 활약을 펼칠 지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달 이의리가 부상 이탈한 뒤 대체 선발 체제로 한 달 넘게 마운드를 꾸려온 상황에서 불펜 부하가 상당한 게 사실. 이 와중에 크로우까지 빠지게 된다면 전반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불펜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하는 KIA 입장에선 조속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 크로우를 향한 빠른 대처도 이런 현실과 맥락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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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날 김도영(3루수)-이창진(좌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 타자)-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