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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어깨를 다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남은 시즌 복귀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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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는 인터뷰에서 "어깨에서 뭔가 문제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수술일 것이다. 어깨 와순 일부를 고정시키는 수술이라면 재활에 6~8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지만, 던지는 쪽 어깨라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수비할 때 오른손으로 던지기 때문에 그나마 재활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콘트는 "그는 어깨에 관해서는 최고 전문가"라며 "부상 입은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권위자다. 이런 종류의 부상을 다룰 최신의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엘라트라체 박사를 치켜세웠다.
이정후의 펜스 충돌 장면과 이후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본 콘트는 "난 이정후가 3개월 안에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다. 어깨가 얼마나 안정적이냐? 어깨 앞뒤가 모두 손상됐다면 6개월 이상 재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어깨 관절 와순의 손상 정도가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슬러서 기자는 '관절 와순 손상이 광범위하다면 회복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면서 '다저스 외야수 앤디 페이지스가 지난해 6월 왼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입어 잔여 시즌을 모두 포기했다. 재활에 총 8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페이지스는 14일 슬러서 기자에 "이정후가 어깨를 만지며 걸어나올 때 부상이 심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내 부상 당시)글자 그대로 어깨가 갈비뼈 안에 있는 것 같았다. MRI가 안 좋게 나왔다. 어깨가 마치 스파게티 같았다"고 기억했다. 그만큼 손상이 컸다는 뜻.
페이지스는 우투우타임에도 좌측 어깨 재활에 훨씬 많은 기간이 소요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페이지스는 올해 복귀 후 어떤 후유증도 없이 최상의 플레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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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포토는 "던지는 쪽의 어깨 수술은 꽤 힘들다. 그 점에서 이정후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다. 엘라트라체 박사가 어깨를 고정시키는 수술에 있어 문제가 전혀 없다는 점을 난 안다. 그리고 지금 수술은 10년 전보다 훨씬 좋다"면서 "미래에 어떤 문제를 발생시킬 여지는 없다. 두 가지 케이스에 있어 내가 좋은 예가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도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202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과격하게 세리머니를 하다 어깨 탈구 증세를 일으킨 것이다. 그는 수술을 받지는 않았지만, 2021년과 2022년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LA 다저스 맥스 먼시는 "당시 벨린저의 부진은 어깨 부상 때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오클랜드에서 다리 골절상을 입은 것을 잊고 있는데, 내 생각으로는 그게 더 나쁜 영향을 줬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깨 부상만 기억한다. 내가 볼 때 당시 벨린저의 어깨는 건강했다"고 밝혔다.
대체적으로 이정후의 수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와 경험자들의 증언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기로에 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