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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마운드에 갑작스런 균열이 생겼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반즈가 2회초 일찌감치 자진 강판했다. 직접 트레이너에게 교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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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의 교체 요청이 나온 건 바로 이때였다. 더그아웃을 향해 팔을 펼치며 트레이너를 호출했고, 주형광 투수코치를 통해 교체가 결정됐다. 반즈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등판, 61⅔이닝(7위)을 소화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탈삼진 79개로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구위를 뽐내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중이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호투(7⅓이닝 1실점, 6이닝 1실점, 7⅔이닝 1실점)하던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롯데로선 더욱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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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등판한 최이준이 간신히 불을 껐다. 하지만 최이준의 피칭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최이준은 4회초 1사 1,2루, 삼성 김지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역시 트레이너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롯데 측은 "최이준의 오른쪽 중지 손톱이 깨져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상수는 김지찬을 2루 땅볼, 맥키넌을 투수 땅볼로 잘 잡아내며 4회를 마쳤다. 5회말 현재 롯데가 3-1로 앞서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