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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포스트시즌 마운드 구상을 조금 더 밝혔다.
올시즌 LG의 약점은 불펜이었다. 지난해 양과 질적으로 최강 불펜이었던 LG는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마무리 유영찬과 셋업맨 김진성 둘로 시즌을 꾸려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지강 백승현 김유영 박명근 이우찬 최동환 등 여러 투수들을 필승조로 기용했으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성 혼자 25홀드를 기록했을 뿐 박명근이 8홀드, 이우찬과 김유영이 6홀드씩을 올리는데 그치며 두자릿수 홀드를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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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불펜의 약점을 선발 투수로 메우겠다는 뜻을 비춘 셈이다. 염 감독은 불펜 투수가 될 선발의 정확한 보직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가 롱릴리프로 나갈 수도 있고, 1이닝만 던질 수도 있다. 세이브도 할 수 있다"라며 "시리즈에 가면 (유)영찬이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지만 중간에 나갈 수도 있고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불펜으로 가는 선발 투수에게 정확한 보직을 주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아직 머릿속에서 여러 구상중이다. 순위가 확정되면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통해서 확정을 짓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필승조가 시즌 끝까지 정착되지 않은 것이 결국은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체제로 빡빡하게 하면서 2명의 선발로 불펜을 강화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게 된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