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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3루수는 우리 가장 잘하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3루수로 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KIA 3루에는 리그 최고 슈퍼스타 김도영(21)이 버티고 있기 때문. 2024시즌 MVP를 차지한 선수. 실책이 30개로 많긴 했지만 일종의 세금이었다. 김도영은 실수 속에 성장하며 한 시즌 만에 리그 최정상급 3루수로 성장했다. MVP에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위즈덤이 메이저리그 88홈런 타자여도 MVP 김도영을 밀어낼 수는 없는 일이다.
김도영은 방망이로도 위즈덤을 압도한다. 콘택트 능력에 파워까지 갖췄기 때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했다. 40도루를 더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 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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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위즈덤을 직접 살피며 포지션이나 타순을 확정할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삼진이 조금 많았던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투수들이 던지는 변화구는 또 눈에 익을 수도 있다. 적응을 잘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데, 캠프에 가서 봐야 할 것 같다. 캠프에서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영상으로만 본 위즈덤의 실제 모습이 어떤지 확인이 먼저라고 했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KIA 내야는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29)-2루수 김선빈(35)-1루수 위즈덤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올해 한국시리즈 MVP, 박찬호는 올해 골든글러브 유격수다. KIA는 수비와 공격 통틀어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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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