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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나란히 공동 2위를 달리며 그야말로 잘 나간다.
한화는 이날 단독 선두인 LG 트윈스와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4월 29일과 4월 30일에 LG를 연파하는 등 최근 4연승 상승세다.
롯데가 19승 1무 13패, 한화는 19승 13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운데 1위 LG(20승 11패)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와 한화는 10개 구단 가운데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목마른 팀들이다.
롯데가 1992년, 한화는 1999년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이후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33년 전, 한화는 26년 전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지만 전신으로 볼 수 있는 현대 유니콘스가 2004년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가을 야구' 진출이 가장 오래된 팀들도 롯데와 한화다. 롯데가 2017년, 한화는 2018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나간 적이 없다.
우선 롯데는 팀 타율 0.29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두를 넘본다.
또 경기 수는 33경기를 치러 키움(34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삼진이 223개로 10개 구단 최소다.
전민재(0.387), 황성빈(0.340), 빅터 레이예스(0.326)가 타율 1, 6, 7위를 달리는 등 타격 10위 내에 3명이나 포진했다.
한화는 강력한 투수진이 돋보인다.
코디 폰세가 평균자책점 1.96(7위), 5승(2위), 탈삼진 61개(1위)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류현진,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엄상백이 지키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특히 이번 시즌 새 마무리를 맡은 김서현이 9세이브(1패)로 구원 부문 1위, 평균 자책점 0.57 등 뒷문을 제대로 걸어 잠그고 있다.
폰세, 문동주, 김서현 등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 투수를 다수 보유한 것도 한화 마운드의 강점이다.
롯데는 '봄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시즌 초반에만 강하다는 오명을 떨쳐내야 하고, 올해부터 새 홈 경기장을 쓰기 시작한 한화 역시 지난 시즌 개막 후 10경기 8승 2패로 선두를 달리다가 미끄러진 안 좋은 기억을 지워야 한다.
롯데는 2일부터 하위권 팀인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 이어 5일부터 중위권 팀인 SSG 랜더스를 만난다.
한화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원정에 이어 0.5경기 차로 4위로 뒤쫓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는 일정이라 롯데에 비해 다소 빡빡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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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