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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심도 납득할 수 있는 오심이 있고, 아닌게 있는데...
주장 송성문은 경기 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울었다. 외국인 선수 로젠버그도 선발로 등판해 필승 의지를 드러내며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 감동 스토리가 다 거품처럼 사라질 뻔 했다. 오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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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 판정 하나로 잘 던지던 로젠버그를 내려야 했고, 마무리 주승우를 조기 투입했다. 주승우마저 지나친 긴장감에 제구가 흔들려 만루 위기를 내줬다. 양의지가 친 타구가 2루수,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버렸다면 정말 '역대급' 오심으로 남을 뻔 했지만 키움 2루수 김태진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키움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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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임종성 체크스윙의 경우, 체크스윙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힘들 정도로 완전히 방망이가 돌아간 상황이었다. 이걸 못 봤다는 건 심판의 자질, 집중력 부족으로 연결시켜도 할 말이 없는 것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강력한 항의로 퇴장을 불사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과연 키움이 역전을 당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더 깊이 파고들면 이겼어도 이 볼넷으로 손해가 컸을 수 있다. 만약 거기서 임종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면 로젠버그가 8회까지 다 던지고 마무리 주승우로 가 필승조 원종현을 아꼈을 것이다. 1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