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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가족 앞에서 완벽한 복귀전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첫째 아들 로만 알칸타라(8) 둘째 아들 빅터 알칸타라(6)를 데리고 MVP 인터뷰에 임했다. 빅터에게 '아빠의 투구'가 얼마나 멋있었는지 질문했다. 빅터는 황급히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예스"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이 모습을 본 알칸타라는 "샤이 보이(내성적인 녀석)"라고 웃으며 "아이들이 한국 생활을 좋아했었다.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서 기뻐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하며 우리나라에 왔다. 2020년 두산으로 이적했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찍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와 13승을 거뒀다. 2024년 부상과 부진이 겹쳐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그 해 7월 3일 롯데전 2이닝 6실점을 끝으로 두산과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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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경력직답게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속력 152km를 나타내며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전 소속팀인 두산을 상대한 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두산 선수들을 잘 안다고 경기에 반영될 요소는 없다.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최선을 다해 던졌다. 공 하나 하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새 홈구장 고척돔도 마음에 들었다. 그는 "투수 입장에서 크게 느껴진다. 마운드가 상당히 잘 정비된 구장이기도 하다. 편안한 느낌이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