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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잠시 쉬어 갔다.
이정후는 5월 한달 간 27경기에서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3홈런, 13타점, 9득점, OPS 0.612로 부진했다. 3~4월 올린 타율 0.319와 OPS 0.901과 비교하면 '급전직하'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이정후의 부진과 맞물렸는지도 모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5월에 13승14패를 올려 월간 승률이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특히 5월 팀 타율은 0.240, 팀 OPS는 0.686으로 각각 20위, 23위에 그쳤다. 이날 마이애미를 상대로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간 루이스 마토스가 3점홈런을 날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지, 전반적인 공격 흐름은 여전히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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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LB.com은 윌리 아다메스,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 패트릭 베일리 등 3명을 '급추락한(nosediving) 타자'로 표현했다. 이들의 5월 월간 타율을 보면 아다메스 0.206, 웨이드 0.219, 베일리 0.213이다. 이들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이정후는 포함되지 않았다.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는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현상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올시즌 출발이 좋았고, 좋은 경기들을 했다. 안타도 많이 치고 점수도 많이 올리다 보니 모두가 좋은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는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런 일들은 늘 일어난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들이다. 타자들이 긴장을 풀고 단순하게 타격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버렐 타격코치는 아다메스에 대해 "많은 타자들이 레그킥을 하는데, 때로는 큰 경우도 있다. 편하게 느낄 때는 커질 수 있고, 그에 따른 결과도 좋게 나온다. 반대로 좋지 않다고 느끼고 레그킥이 클 때면 배팅 타이밍을 망칠 수 있다"며 "윌리 본인보다 실망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은 잊을 수가 없다. 이것은 그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다. 압박감이 너무 커서 그렇다. 머릿속을 비우고 생각을 단순화했으면 좋겠다. 머리를 맑은 상태로 그라운드로 나가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아다메스가 부담감을 너무 많이 갖고 타격에 임한다는 것이다.
아다메스의 경우 지난 겨울 7년 1억8200만달러(약 250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했는데, 이날 현재 타율 0.208(226타수 47안타), 5홈런, 25타점, 30득점, OPS 0.617을 기록 중이다. 작년 밀워키에서 32홈런, 112타점, OPS 0.793을 올린 타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다.
그러나 MLB.com은 '버렐 코치는 이들 3명의 타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설명했다. 클럽하우스에서 팀의 진단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며 '단언컨대 이들은 머지 않아 모두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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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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