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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1위도 지켜냈다.
NC는 지난 1일 한화전서 무려 16점을 뽑으며 5연패(1무 포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송승기에게 막혀 다시 패배하며 8위를 유지했다.
NC는 이날 주전 포수 김형준이 1군에 돌아와 선발 출전했다. 김형준은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서 왼손 새끼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봉합 시술을 받았는데 당초 회복에만 2주 정도 걸린다고 알려졌지만 열흘만에 돌아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직 실밥도 뽑지 않은 상태에서 미트를 끼고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았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출발했다. 송승기의 등판이라 포수로 이주헌이 나가게 돼 박동원이 빠지게 됐고 5번 타자에 문성주를 넣었다.
5승의 송승기와 2승의 목지훈의 신인왕 자격을 가진 투수들의 맞대결. NC 이호준 감독은 목지훈이 5회까지 송승기와 대등한 승부를 하길 바랐지만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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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의 기회에서 문보경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1점을 낸 것. 문성주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
2회초 2사후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1,2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김현수의 1루수앞 땅볼로 득점 실패. 이때 김현수는 1루수앞 땅볼임에도 투수의 베이스 커버가 늦다고 생각되자 과감하게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4회초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1사후 이주헌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으나 신민재가 중견수 플라이로 잡혀 2아웃이 될 때만해도 이렇게 빅이닝이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더니 김현수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4-0.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문보경이 좌전안타를 쳐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어느새 목지훈의 투구수가 95개에 이르렀고 교체가 결정됐다. 신인 김태훈을 상대로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고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해 6-0을 만들었다. 목지훈은 3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의 득점은 계속됐다. 5회초엔 볼넷과 안타, 상대실책으로 1점을 더한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또 1점 플러스. 2사후 문보경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고 문성주의 좌중간 안타로 또 1점이 들어와 어느새 9-0. 6회초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또 1점을 보태 기어이 10-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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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후에도 계속 NC 마운드를 몰아부쳤다. 8회엔 송찬의의 2타점 적시타에 오스틴의 스리런포로 5점을 더해 15-0까지 벌렸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빛났다. 4회초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비롯해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박해민은 볼넷만 4개를 얻으며 3득점을 했고, 문성주와 신민재는 3안타씩을 치며 타격 회복세를 보였다. 오스틴은 17호포로 21개로 1위를 달리는 디아즈를 4개차로 쫓았다.
NC는 선발 목지훈이 LG 타선을 버티지 못한데다 타선이 또 송승기에 막히면서 이른 시간 승부가 결정났다. 2회말 천재환의 안타가 팀의 유일한 안타가 됐다. 6회부터 데이비슨 권희동 김주원 등 주전들을 빼면서 내일 경기를 대비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