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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제일 먼저 '기강 잡기'에 나섰다.
조성환 대행은 "고참과 어린 선수 중간 역할이 필요하다. 거기에 중심 선수로 자리를 잡은 누군가가 있었다면 팀이 그래도 크게 휘둘리지는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돌아봤다.
두산 야수진 핵심 멤버는 양의지 김재환 정수빈이다. 셋 중에 제일 어린 정수빈이 1990년생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나이대에 이른바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인상을 쓰고 누군가는 눈치를 보며 주눅이 들었다는 이야기다.
조성환 대행은 "그 분위기를 일단 제일 먼저 강조했다. 팀이 안 좋으니까 말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불만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야구장에서 만큼은 티 내지 말자고 했다. 얼마든지 우리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런 기회를 갖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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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 역시 책임을 통감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는 방식으로 책임을 졌다. 조성환 대행은 자신이 남아서 팀을 수습하는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조성환 대행은 "이승엽 감독님께서 큰 책임을 지셨다. 우리 스태프들도 함께 해야 하지만 시즌이 많이 남았다. 팀에서 정상화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을 완수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다른 의미의 책임을 지는 것으로 용기를 냈다"고 무겁게 말했다.
이날 조성환 대행은 붙박이 1군 야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조성환 대행은 "주전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 준비됐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이 곳에서 뛴다. 내 눈으로 확인하든지 2군에서 올라온 보고를 듣고 판단을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자신이 지휘한 첫 경기에서 3대11 대패를 당하며 쓴맛을 봤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조성환 대행이 만신창이가 된 두산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을 모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