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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출동! 또 어떤 슈퍼플레이 펼칠까' 다저스 김혜성, 2경기 연속 선발. 4일 메츠전 9번-2루수 출격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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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07:35 | 최종수정 2025-06-04 07:51


'혜성출동! 또 어떤 슈퍼플레이 펼칠까' 다저스 김혜성, 2경기 연속 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또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경기 연속으로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최근 다저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이 점점 주전멤버로 자리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LA다저스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5 MLB 정규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메츠를 상대로 치르는 홈 4연전 시리즈 중 두 번째 경기. 전날 첫 대결에서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3대4로 패한 바 있다.


'혜성출동! 또 어떤 슈퍼플레이 펼칠까' 다저스 김혜성, 2경기 연속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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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전을 위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타순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선두타자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가 변함없이 나온다. 그러나 2번 타순에 무키 베츠(유격수)가 나왔다. 베츠는 지난 5월31일 뉴욕 양키스전 때부터 발가락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원정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집에서 가구에 왼발을 부딪혀 부상을 입은 탓이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터라 4일의 휴식 후 2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1루수)-키케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 순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김혜성은 9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베츠의 복귀로 인해 다시 벤치로 밀려날 우려가 잠시 있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최근 다저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김혜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을 쉬게하고, 김혜성에게 2루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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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팀내 비중이 일취월장했다는 증거다. 이런 변화는 순전히 김혜성이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김혜성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위대한 기록을 세웠다. 9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4안타(1홈런)를 쳤고, 수비에서도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나홀로 더블플레이'에 이어 '외야 보살'까지 해냈다. 이런 공수 맹활약은 1900년 이후 현대 야구 시대에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였다.


이어 2일 경기에 휴식을 취한 김혜성은 3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다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해 멀티히트(4타수 2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벤치의 견고한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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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멀티히트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0(50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OPS는 무려 1.033이다. 특히 최근 7경기 타율은 무려 0.538(13타수 7안타)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1주일로 기간을 한정하면 독보적인 팀내 최고타자다. 타율이 무려 0.667(9타수 6안타)나 된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김혜성을 플래툰 시스템에 가둬두지 말고 더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플래툰시스템 신봉자'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꾸준한 활약에 점점 생각을 바꾸는 듯 하다.

김혜성이 상대하게 될 메츠 선발은 우완 타일러 메길이다. 2021년부터 메츠 선발로 꾸준히 나오고 있는 메길은 2023년에 거둔 9승(8패)이 커리어 최다승인 평범한 선발투수다.

올해는 선발 11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역시 까다로운 상대라고 보긴 어렵다. 과연 김혜성이 이날 메츠전에서 또 어떤 플레이로 로버츠 감독을 감동시킬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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