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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또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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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터라 4일의 휴식 후 2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1루수)-키케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 순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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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위대한 기록을 세웠다. 9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4안타(1홈런)를 쳤고, 수비에서도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나홀로 더블플레이'에 이어 '외야 보살'까지 해냈다. 이런 공수 맹활약은 1900년 이후 현대 야구 시대에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였다.
이어 2일 경기에 휴식을 취한 김혜성은 3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다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해 멀티히트(4타수 2안타)에 도루까지 기록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며 벤치의 견고한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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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김혜성을 플래툰 시스템에 가둬두지 말고 더 많은 출전기회를 부여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플래툰시스템 신봉자'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꾸준한 활약에 점점 생각을 바꾸는 듯 하다.
김혜성이 상대하게 될 메츠 선발은 우완 타일러 메길이다. 2021년부터 메츠 선발로 꾸준히 나오고 있는 메길은 2023년에 거둔 9승(8패)이 커리어 최다승인 평범한 선발투수다.
올해는 선발 11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역시 까다로운 상대라고 보긴 어렵다. 과연 김혜성이 이날 메츠전에서 또 어떤 플레이로 로버츠 감독을 감동시킬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