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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율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2할7푼도 무너졌다.
팀의 중심타자로 공헌도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를 확보했다며 이정후를 치켜세웠던 현지 언론들도 차가워졌다. 목놓아 "정후리!"를 외치는 팬클럽 '후리간스(Hoo Lee Gans)'의 열정과 성원도 공허하게 들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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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대를 웃돌던 타율이 지난달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할9푼대로 떨어졌고, 2할8푼대, 2할7푼대가 차례로 무너졌다.
이제는 3할보다는 리그 평균 타율인 0.244가 더 가까워졌다. 이날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69명 중 타율이 60위로 중간 정도 밖에 안 된다.
시즌 초반 이정후와 함께 타율 3할대의 핵심 타자로 지목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랜던 도노반이 4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5월 중순 3할을 간신히 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5월 15일 필라델피아전과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합계 6안타를 치며 반전에 성공하더니 이날 현재 0.321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
이정후도 멀티히트 게임을 자주 펼칠 필요가 있다. 그런데 60경기 중 멀티히트 게임은 15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3안타 이상이 필수적인데, 도노반은 올시즌 3안타 이상 경기가 10번이나 된다. 5월 15일 이후에만 6번이나 했다. 반면 이정후는 3안타 이상을 4번 밖에 못 했다. 그것도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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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정후의 평균 배트스피드는 68.5마일로 전체 조사 대상 222명 중 202위, 평균 타구속도는 88.3마일로 259명 가운데 191위다. 정타 비율이 35.6%로 전체 11위로 최상위권임에도 안타가 나오지 않는 것은 결국 정확히 맞히기는 하나 강하고 빠른 타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MLB.com은 지난 4월 23일 '올해 3할 타율을 지킬 선수 6명'을 꼽으면서 이정후를 포함시켰다. 당시 이정후의 타율은 0.329였다. 다른 5명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0.389)와 폴 골드슈미트(0.327), 애슬레틱스 제이콥 윌슨(0.355),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0.218),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티븐 콴(0.308)이다. 이들 중 3할 밑으로 떨어진 타자는 이정후와 스토리 둘 뿐이다. 스토리도 5타수 무안타 경기가 4개나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