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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NC 6-5 승리, LG-한화 0.5G차[창원 현장]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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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21:49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3회말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NC 다이노스 로건이 4일 LG 트윈스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 류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5.05.21/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가 전날 0대15의 참패를 복수했다.

NC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로건의 113구 6이닝 2실점의 투혼과 김형준과 데이비슨의 홈런 등 13안타로 두들겨 6대5로 승리했다.

NC는 25승3무28패를 기록하며 7위 KIA 타이거즈를 추격. 1위 LG는 36승1무22패를 기록했는데 2위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승리해 두 팀간의 게임차는 0.5게임으로 줄었다.

전날 0대15로 대패했던 NC 이호준 감독은 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셨는데 1안타 치고 15점 주니까 너무 죄송해서 감독을 하면서 역대급으로 멘붕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렇게 지고 있는데 안나가시고 남아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그 응원을 들으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만 들더라"면서 "너무 너무 죄송하고 진짜 이런 경기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죄송함을 말했다.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박건우(우익수)-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손가락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했던 박민우가 출전하면서 톱타자를 맡았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가 출전. 홍창기가 빠진 상황에서 8명의 주전에 구본혁이 들어간, 베스트 라인업이라 볼 수 있다.

전날 홈런 두방 등 18안타로 무려 15점을 뽑았던 LG는 1회초부터 또 득점 기회를 얻었다. 김현수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문보경의 중견수 플라이, 박동원의 삼진으로 무득점.

NC도 1회말 1사후 김주원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데이비슨이 3루수앞 병살타를 쳐 무산.


잘 안풀릴 땐 홈런이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전날 경기에선 LG 김현수가 4회초 스리런포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갔는데 이날은 NC 김형준이 솔로포로 NC 타선에 불을 지폈다.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NC 다이노스 로건이 4일 LG 트윈스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선발투수 손주영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8/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3회말 선제 솔로포를 날린 뒤 다음타자인 천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형준은 LG 선발 손주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148㎞의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NC는 천재환이 볼넷, 박민우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대지 못해 결국 친 것이 3루수 정면으로 갔다. 3루수 구본혁이 3루를 밟은 뒤 2루로 던지며 삼중살을 시도. 2루 포스아웃에 이어 1루에서 가까스로 세이프 되며 삼중살은 실패.

NC는 분위기가 다운될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박건우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연속 안타를 쳐 2점을 더한 것. 3-0의 리드가 됐다.

LG도 4회초 오스틴의 볼넷과 박동원의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삼진, 구본혁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좌전안타로 2점을 뽑아 2-3, 1점차를 만들었다.

이에 NC도 5회말 2루타와 안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권희동의 투수앞 땅볼로 1점을 달아나 4-2가 됐다.

6회말엔 바뀐 투수 이지강으로부터 오영수와 김형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천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2, 3점차까지 벌렸다.

LG가 7회초 문성주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오자 NC는 7회말 데이비슨이 백승현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포를 날려 다시 3점차로 만들었다.

LG는 8회초 또한번의 만루 기회를 얻었다. 대타 문정빈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 송찬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오스틴이 타석에 섰으나 헛스윙 삼진. 문보경이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지만 박동원이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LG에겐 아쉬움이 큰 8회가 됐다.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NC 데이비슨.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1/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1회초 1사 1루 박건우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27/

1안타 0득점 "죄송했다"→오늘 13안타 복수 성공. '1위 싸움 재밌게…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3회초 2사 3루 LG 박동원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07/
NC 선발 로건은 113개의 공을 뿌리면서 6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후 김진호 임정호 배재환 류진욱이 등판해 LG의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9회초 마무리로 나온 류진욱은 문정빈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13안타를 치며 전날 1안타의 굴욕을 떨쳐낸 NC는 박건우가 3안타를 기록했고, 박민우와 데이비슨 오영수 김형준 등이 2안타씩을 쳤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5회까지 9안타 4실점을 하며 아쉬운 피칭을 했고 이후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하면서 승리와 멀어져갔다.

타선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불러들이는데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김현수와 문보경 박동원 문정빈 등이 2안타씩을 기록했고 박해민 오스틴 문성주 신민재 등도 안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세번의 만루 기회에서 기대한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9회초 2사후 터진 문정빈의 솔로포로 1점차까지 추격해 더욱 아쉬운 경기가 됐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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