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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이범호 감독과 4번 타자 최형우[잠실 현장]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5-06-05 07:46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3회초 2사 1,3루 KIA 박찬호가 폭투를 틈타 홈을 노렸지만 슬라이딩조차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태그 아웃 당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기 초반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호령과 박찬호가 홈에서 연이어 죽자 이범호 감독과 최형우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홈까지 들어오기에는 무리였던 상황이었다. 3루 땅볼 때 홈을 향해 몸을 던진 김호령과 폭투 때 또 홈을 향해 달린 박찬호까지 순식간에 홈에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고 말았다.

타석에 있던 4번 타자 최형우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범호 감독도 허탈해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 선두 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찬스를 만든 KIA. 무사 1루 박찬호 타석 때 두산 선발 최민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 던진 슬라이더가 포수 양의지 미트를 맞고 뒤로 빠졌다.

볼넷이었지만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박찬호는 2루까지 진루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무사 2,3루 역전 찬스를 잡고도 KIA 야수들의 아쉬운 판단이 나오며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초구를 타격한 최원준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1사 2,3루. 희생타 하나면 역전 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윤도현의 3루 땅볼이 나오고 말았다.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윤도현 3루 땅볼 때 홈을 노렸던 김호령이 먼저 태그 아웃 당했다.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김호령 아웃 직후 폭투를 틈타 홈을 노리던 박찬호는 슬라이딩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죽었다.
이때 3루 주자 김호령은 홈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3루수 박준순의 홈 송구가 먼저 도착하며 홈으로 향하던 김호령은 허무하게 태그 아웃당했다.

이어진 2사 1,3루. 4번 타자 최형우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박찬호는 또 홈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타석에 있던 최형우도 재빨리 타석에서 빠지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폭투 직후 포수 양의지는 빠른 후속 동작으로 맨손 캐치 후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최민석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홈을 노리기에는 무리였던 상황, 스타트를 끊은 박찬호는 슬라이딩조차 해보지 못하고 서 있는 상태에서 태그아웃당하고 말았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고도 1점도 뽑아내지 못한 KIA. 결과적으로 3루 땅볼 때 홈을 향해 몸을 던진 김호령과 폭투를 틈타 홈을 노리던 박찬호까지 두 선수의 홈 쇄도 판단이 무득점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3회 무사 2,3루 역전 찬스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홈에서 김호령과 박찬호가 아웃 당하자 이범호 감독을 할 말을 잃었다.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4번 타자 최형우는 타석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허무하게 3회를 마쳤다.
이어진 수비에서 박찬호는 아쉬운 판단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1대1 동점 상황이던 3회 1사 2루 두산 양의지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는 바운드된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아쉬운 수비에 선발 네일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3회 공격에서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서 허무하게 역전 찬스를 날렸던 박찬호는 수비에서도 아쉬운 판단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3대2 1점 차 리드하고 있던 5회 KIA 선발 네일은 승리 투수 요건을 앞두고 두산 케이브 강습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고 말았다. 다행히 부상은 피한 네일. 2사 이후 양의지와 승부에서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강습 타구에 공을 던지는 오른손등을 맞고도 끝까지 5회를 마친 선발 네일. 6회 두산 이영하 상대 위즈덤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네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선물했다.

위즈덤의 역전 투런포 이후 잠잠하던 KIA 타선. 9회 무사 1루 최원준이 두산 홍민규 상대 달아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경기 분위기를 내줄 뻔했던 KIA를 구한 위즈덤의 역전 투런포.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9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린 최원준.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이겼지만 웃지 못한 박찬호와 이범호 감독.

'김호령과 박찬호는 왜 홈으로 뛰었을까' 연이어 홈에서 죽자, 굳어버린 …
승리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범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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