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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심상치 않은 레예스의 행보.
후라도 영입은 대성공. 승수는 적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 선발로서 역할을 120% 해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레예스다. 올해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7일 NC 다이노스전도 3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홈런 1개 포함 6안타 2볼넷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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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LG전 5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았다. 자책점은 1점 뿐이었지만 4실점했고, NC전 다시 무너졌다.
안그래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발 피로골절로 인해 스타트가 늦었다. 100%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그 여파인지 어깨까지 좋지 않았고, 회복 판정 후 복귀했지만 특유의 제구 능력이 실종된 상황이다. 원래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제구가 몰리면 난타당하기 딱 좋은 스타일일 수밖에 없다.
결국 장기 레이스는 선발 싸움. 원태인도 휴식차 엔트리에서 말소가 된 가운데 레예스가 버텨주지 못하면 삼성의 우승 도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불펜진이 점점 불안해지는 상황이라, 선발들이 버텨줘야 상위권 팀들과의 승부에서 힘을 낼 수 있다.
레예스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고 회복하게 하면 좋으련만, 하루 자고 나면 순위가 2~3계단 바뀌는 지옥같은 경쟁 속에서 외국인 선발을 쉬라고 빼주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과연 레예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처럼 극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