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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도 곧 올라온다' 트리플A 재활경기, 드디어 멀티히트까지. 타격+수비 다 살아나는 중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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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8 22:43


'어썸킴도 곧 올라온다' 트리플A 재활경기, 드디어 멀티히트까지. 타격+…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각) 트리플A 소속으로 멤피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5회말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조만간 또 한명의 한국인 타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지금 한창 MLB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다저스)에게 '메이저리거의 꿈'을 심어준 바로 그 인물. '어썸 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며 MLB 컴백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볼파크에서 열린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와의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에 1볼넷 1도루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재활 경기 첫 멀티히트와 3출루 경기였다.

재활 경기는 부상을 당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치르는 경기다. 야수의 경우 최대 20일간 재활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부터 재활경기를 시작했다.

재활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다. 초반 6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안타로 침묵하며 MLB로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다 지난 6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잭슨빌과의 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로 재활경기 첫 안타를 날렸다. 다음 날인 7일에는 휴식을 취하며 페이스를 조절한 김하성은 8일 경기에서 드디어 멀티히트를 날리며 부상 이전의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귀루하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쳤고,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에서 FA를 앞두고 큰 악재를 만난 것. 부상 이전에 '1억 달러'가치의 선수로 평가 받았던 김하성은 이 부상과 수술로 가치가 급감했다.


'어썸킴도 곧 올라온다' 트리플A 재활경기, 드디어 멀티히트까지. 타격+…
사진=MiLB.TV 캡쳐
시즌 개막시점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고, 복귀 이후에도 예전과 같은 활약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 잔류 옵션을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FA시장에서 냉대를 받은 끝에 간신히 탬파베이와 지난 1월, 2년-2900만달러(약 400억원)에 계약할 수 있었다. 올해 1300만달러를 받고, 시즌 종료 후에는 옵트아웃을 선택해 다시 FA로 나올 수 있다. 잔류를 선택하면 내년에는 160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는 조건이다.


김하성은 당초 5월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웠다. 5월 말이 돼서야 재활경기에 나왔는데 초반 타격감은 좋지 못하다가 이제야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3회에 안타에 이어 6회에는 1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나간 뒤에는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나갔다. 김하성의 타율은 0.172로 올랐다.

이런 페이스라면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는 2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단장은 지난 7일 지역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17~19일에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실성이 충분한 이야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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