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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투혼. 10안타 5실점 패전 위기[잠실 현장]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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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20:49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1루 LG 손주영이 SSG 에레디아의 타구를 맞고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1루 SSG 에레디아가 자신의 타구에 다리를 맞은 LG 손주영에게 사과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1루 LG 손주영이 SSG 에레디아의 타구를 맞은 뒤 응급처치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불행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LG 트윈스 손주영이 타구에 정강이를 맞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피칭을 했으나 패전 위기에 몰렸다.

손주영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뿌리며 분전했지만 10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5로 뒤진 5회초 2사 1,3루서 이지강으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초 수비때 불운하게 타구에 맞았다.

선두 최지훈에게 중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출발한 손주영은 2번 김성욱을 삼진, 3번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4번 고명준도 3루쪽 강습 타구를 3루수 김주성이 잘 잡아 무실점으로 끝내는가 했다.

하지만 김주성이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최지훈이 홈을 밟아 비자책 1실점을 했고 2사 1루로 투구를 계속하게 됐다. 다음타자인 에레디아에게 던진 초구가 자신의 왼쪽 다리 정강이를 강타했다. 정강이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우익수쪽으로 가는 안타가 돼 2사 1,3루가 됐다.

절뚝거린 손주영은 마운드 뒤쪽에 앉아서 유니폼을 걷어 맞은 부위를 김광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에게 확인시켰다. 곧바로 이지강이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이어 손주영이 일어나 더그아웃쪽으로 걸어가면서 투수가 교체되는 듯했다. 하지만 교체 사인은 없었다.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1회초 2사 2루 LG 3루수 김주성이 SSG 고명준의 타구때 1루 악송구를 범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실책이 낳은 불운...' 내년 개막전 선발 후보가 타구 맞고도 101구…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5회초 LG 손주영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손주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맞은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1,3루의 위기에서 6번 박성한을 상대한 손주영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1회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타구에 맞은 여파가 있었을까.

2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1사후 8번 석정우에게 좌전안타, 9번 김찬형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리더니 최지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실점. 곧바로 김성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점을 또 내줬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고명준의 3루쪽 타구를 3루수 김주성이 잡는 듯 했는데 글러브를 맞고 위로 튀었다. 다시 잡은 김주성이 홈으로 던져 3루수자를 잡아내 실점은 막았다. 이어진 2사 만루서 손주영은 에레디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4가 됐다.

3회초와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3회말 LG가 2점을 뽑아 2-4로 추격했으나 손주영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에레디아에게 좌전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손주영은 조형우의 번트가 뜨자 포수 박동원이 잡아 냈고, 석정우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2사 1,3루까지 만들었으나 9번 김찬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다시 1실점을 했다. 투구수가 어느덧 101개에 이르렀고 결국 교체가 결정됐다. 이지강이 최지훈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필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주성이 실책을 하면서 꼬이고 말았다. 손주영이 타구를 맞고도 101개의 공을 뿌렸으니 큰 부상은 아닐 수 있다. 다음 등판에도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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